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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면 능력자 배틀물로 보겠구만...


넵, 우연한 기회로 보게 된 만화,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입니다.

우선 제목부터가 파격적입니다.

오나니가 뭔가 해서 찾아봤더니

오나니(onanie, onanism)는 남녀의 자위행위를 일컫는 말로써 구약성서 《창세기》의 '오난'이란 인물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하지만 오난은 오르가슴을 위해서가 아니라, 형의 이름을 이을 아들을 낳지 않으려고 정액을 땅바닥에 쏟았기 때문에 자위행위보다는 질외사정으로 보는게 정확하다.(창세기 38:9)

라고 위키피디아에 나와있더군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대부분 "자위행위"로 알려져 있지요.

제목 그대로 "자위행위(오나니)"는 이 만화에 있어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오나니가 성적인 행위와 관련되어있는 만큼, 만화의 내용적인 면도 수위가 제법 높습니다.  충분히 19금의 딱지를 붙일 수 있는 정도지요.

그러나 남성이나 여성들의 성적 욕망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일반적인 19금 상업지 및 동인지와는 비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엄연히 말하자면 이 것은 청소년 성장물로 분류해야할 것이고,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한 인간의 자아성찰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썰을 풀어놓고 싶긴 합니다만 지루해질 것 같으니 서론은 여기까지 해두고...

우선 등장인물을 소개하겠습니다.

등장인물은 제법 많습니다만(역시 학원물이다보니까요), 중요인물들을 꼽자면 5명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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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와

이 만화의 주인공.  중3의 남학생으로, 같은 반의 여자아이들을 일명 "딸감"으로 사용해 하루 일과를 마치면 인적이 드문 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오나니를 한다.  냉소적이며 주변 인간 관계가 매우 소원함.  오나니를 키타하라에게 들키게 되면서 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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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하라

이 만화의 또 다른 주인공.  학교에선 왕따를 당하며 괴롭힘을 당하는 여자애.  키타하라의 약점을 뒤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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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가와

이 만화의 히로인.  책읽기를 좋아하고,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는 학교 내 인기인.  언뜻 보면 투하트2의 마나카를 닮은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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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오카

쿠로사와의 반 학우.  오타쿠의 끼가 있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밝은 성격때문에 멸시당하거나 하진 않는다.  냉소적인 쿠로사와에게 서슴없이 다가가는 사람 중 하나.  컷을 준비하면서 어쩔 수 없이 잘리긴 했지만, 아프로 머리가 그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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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와

진히로인.  처음에는 키타하라를 괴롭히는 여자아이로 나오지만, 후반 그녀의 변신은 참...

대충 이렇게 5명의 인물이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의 핵심인물 되겠습니다.

자, 그럼 간단한 줄거리 소개를 해보도록 하죠.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의 이야기는 대략 쿠로사와의 시점을 중심으로 중학교 3학년 초부터 말까지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대략 이야기의 분기는

학기 초,  가을, 그리고 겨울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쿠로사와는 학교 일과가 끝나면 한적한 여자화장실에서 주변에 있는 여자아이들을 상상하며 오나니를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 것은 중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도 계속되어 그의 관심사는 오로지 얼마나 자기 반에 "딸감"으로 사용할 여자애가 많은가 뿐이죠.  물론 나가오카같이 함께 놀지 않겠나며 쓸데없이 참견하는 학생도 있지만...  그런 그에게 조금 관심이 가는 학생이 생깁니다.  그녀의 이름은 키타하라...  같은 반 학우로서 왕따를 당해도 반항하지 못하고 꾹 참기만 하는 여자아이입니다.  똑같이 주변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낀 쿠로사와는 키타하라를 괴롭히는 학생들의 교복에 정액을 뿌림으로서 사소한 마음의 만족을 얻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키타하라는 쿠로사와에게 접근해옵니다.  그리고 그에게 요구합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에 대한 복수를...

그렇게 쿠로사와와 키타하라가 어울리는 와중에, 쿠로사와에게 타키가와라는 여학생이 다가옵니다.  그녀는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학교 내에서도 손꼽히는 인기인입니다.  밝은 성격의 타키가와에게 쿠로사와는 조금씩 빠져들어가고, 어느 새 그녀를 좋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키타하라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죠.  타키가와에게 "복수"를 해달라는...  타키가와를 좋아하는 쿠로사와는 피식 웃으며 넘겨듣지만, 키타하라는 그 것을 후회할 것이라 말하죠. 그리고 그 이유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학기가 시작되며 밝혀집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타키가와는 나가오카와 사귀게 된 것이었습니다...

나가오카와 타키가와의 사이가 발전하면서 점점 더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 쿠로사와.  그는 결국 그 고통을 참지 못하고 타키가와에게 "복수"를 실행합니다.

그 복수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타키가와는 심각한 정신적 타격을 입습니다.  이에 쿠로사와는 진정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죠.  키타하라의 요구에도 그저 무감정하게 따를 뿐...  하지만 어느 날 그는 타키가와가 그린 그림 한 장을 보게 됩니다.  그 것은 타카가와가 쿠로사와 등과 함께 수학여행을 가서 겪었던 추억을 담은 그림이었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쿠로사와의 각성.  그는 놀랍게도.

반 전체에 자신의 일에 대해 고백하고 사과합니다.

그의 앞날은 순탄치 않았죠.  쏟아지는 모든 비난과 괴롭힘을 참으면서, 쿠로사와는 정신적으로 성장하죠.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조금씩 회복하게 됩니다.  타키가와와도 화해를 하게 되구요.  나중에 가선 스가와와 연인 관계로도 발전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스가와가 사실 키타하라를 왕따시키던 여자애였다는 거.

원작은 원래 소설이라고 하더군요.  웹툰으로 그려지게 된 것이 이 만화버젼이고요.  단지 소재만으로 보자면 그저 에로개그만화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상 내용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진지물입니다.

단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진 점은, 저 스가와라는 인물이 조금 너무 작위적이지 않나 하는 점입니다.  핵심인물 중 여자아이가 2 명이나 등장하는데 굳이 이 스가와를 이어줄 필요가 있었나 싶더라구요.  게다가 스가와의 심리는 작중에서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아서 말이지요.  스가와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더 신경썼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괴롭다 정도일까요.  중학교 3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저런 심도있는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저런 쌉싸름한 사춘기를 겪었다는 것 자체가, 그리고 현실에는 저런 미소녀들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모두 저에겐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이상,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 감상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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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활 2008/07/07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지 쿠로사와 만세.

  2. 젊어서고생 2008/12/09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하는 법인겨.